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 줄거리

엘리사 에스포지토는 어릴 적 강가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며, 목에 흉터를 가진 채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였다. 그녀는 수화로 소통하며, 1962년 냉전 시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비밀 정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했다. 엘리사는 영화관 위 아파트에서 단조로운 삶을 살았고, 옆집에 사는 동성애자 중년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자일스와 연구소 동료 청소부 젤다가 그녀의 유일한 친구들이었다.

어느 날, 리처드 스트릭랜드 대령이 남아메리카 강에서 포획한 정체불명의 생물을 볼티모어 연구소로 가져왔다. 호기심 많은 엘리사는 그 생물이 인간형 양서류임을 알게 되고, 비밀리에 그를 방문하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미국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서류 인간의 호흡을 연구하려던 프랭크 호이트 장군은 스트릭랜드의 설득으로 생물을 해부하려 한다. 한편, 로버트 호프슈테틀러 박사는 러시아 스파이였지만, 스트릭랜드에게 추가 연구를 위해 생물을 살려둘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동시에 소련 상관으로부터 생물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엘리사는 미국인들의 양서류 인간 해부 계획을 엿듣고 자일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자일스는 마음을 바꾸고, 호프슈테틀러 박사도 엘리사를 돕기로 한다. 젤다 역시 탈출에 가담하여, 그들은 양서류 인간을 엘리사의 아파트로 데려온다. 엘리사는 폭우로 바다로 갈 수 있게 되면 인근 운하에 양서류 인간을 풀어줄 계획이었다.

스트릭랜드는 엘리사와 젤다 등을 심문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양서류 인간은 자일스의 고양이를 잡아먹고 놀라 자일스의 팔을 긁고 도망치지만, 엘리사가 그를 찾아 다시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 생물은 자일스의 대머리와 다친 팔을 만졌고, 다음 날 아침 자일스는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고 팔의 상처가 치유된 것을 발견한다. 엘리사는 양서류 인간과 낭만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성관계까지 이른다.

호이트 장군은 스트릭랜드에게 36시간 안에 양서류 인간을 회수하지 않으면 그의 경력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호프슈테틀러는 상관으로부터 이틀 안에 미국에서 철수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풀어줄 날짜가 다가오자 양서류 인간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호프슈테틀러는 상관들을 만나러 가고, 스트릭랜드는 그를 따라간다. 만나는 자리에서 호프슈테틀러는 총을 맞고, 스트릭랜드는 상관들을 사살한다. 스트릭랜드는 죽어가는 호프슈테틀러를 고문하여 엘리사와 젤다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스트릭랜드는 젤다를 위협하고, 젤다의 남편 브루스터가 엘리사에게 양서류 인간이 있다고 밝힌다. 젤다는 엘리사에게 전화하여 생물을 풀어주라고 경고한다. 스트릭랜드는 엘리사의 아파트에서 생물의 흔적과 그녀가 생물을 풀어줄 계획을 적어 놓은 달력 메모를 발견한다.

운하에서 엘리사와 자일스가 생물과 작별 인사를 할 때, 스트릭랜드가 나타나 자일스를 쓰러뜨리고 양서류 인간과 엘리사를 총으로 쏜다. 양서류 인간은 자신을 치유하고 스트릭랜드를 죽인다. 경찰이 도착하자, 양서류 인간은 엘리사를 데리고 운하로 뛰어들어 그녀의 목에 있는 흉터를 열어 아가미를 드러나게 한다.

엘리사는 다시 살아나고 그들은 포옹한다. 마지막 음성 해설에서 자일스는 엘리사가 양서류 인간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믿음을 전한다.